손베리 美 하원 군사위원장 "북핵 위기로 한일 자체 핵무장 고려해 볼 수 있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맥 손베리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맥 손베리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북핵 위기와 관련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반입 문제의 경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손베리 위원장은 이날 미 워싱턴 D.C 소재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국과 미국, 일본의 동맹 강화는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핵심 동맹국이 공격을 당할 경우 마치 괌과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등 미 영토를 방어하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장에 나서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손베리 위원장은 한일 양국 모두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일본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대안을 고려해야만 한다는 점에 완전히 동의한다"며 "자체 핵무장도 물론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우 어려운 질문 중 하나로 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반입 문제를 꼽으면서, "그것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안이다. 일본은 현재 자체 핵무기 개발이 언제라도 가능한 상태라 더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 측에 방어용 자체 핵무기 개발을 하면 안된다고 말하진 않겠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핵무기가 절대 필요하다고도 말하지 못하겠다는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고 RFA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