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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용 영동군의원 "박덕흠에 손댔다면 의원직 내놓을 것"

등록 2017.10.31 16: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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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3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계용 영동군의원이 지난 28일 영동 학산면민체육대회에서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이 자신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2017.10.31. 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3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계용 영동군의원이 지난 28일 영동 학산면민체육대회에서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이 자신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2017.10.31.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폭행 논란을 야기한 더불어민주당 박계용 영동군 의원이 박덕흠 의원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했다.

 박계용 의원은 3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박덕흠 의원에게 손을 댔다면 의원직은 물론 목숨도 내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박덕흠 의원도 내게 손을 댔다면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난 28일 박덕흠 의원은 주최 측에 불참을 통보했던 영동 학산면민체육대회 행사장에 뒤늦게 나타났다. 박덕흠 의원의 축사도 이미 다른 사람이 대독한 뒤였다.

 당시 박덕흠 의원은 무대에 올라 진행자의 요청과는 다르게 노래를 두 곡이나 이어 부르면서 다른 참석자들의 반발을 샀다.

 박계용 의원은 "행사 참석자들이 지역구 군의원이 좀 말리라고 해 박덕흠 의원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구했는데 그가 팔로 (자신의)얼굴과 목을 2~3회 가격했고, 박덕흠 의원 쪽 사람 3명이 나를 끌고 나갔다"며 "당시 행사장에 눈이 몇 개인데 주먹으로 박덕흠 의원을 때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군민들은 불쾌해하며 노래를 멈추라고 했지만 박덕흠 의원은 이를 무시했다"며 "축제를 망치는 행태를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계용 의원은 "31일 검찰에 박덕흠 의원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모두 끄집어내 자해공갈단과 다름 없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모습을 알려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덕흠 의원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행사 당일 박계용 의원이 노래하던 박덕흠 의원을 주먹 등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덕흠 의원도 박계용 의원을 폭행 등 혐의로 지난 29일 고소한 상태다.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 지방의원들은 30일 "박계용 의원이 지난해 8월 영동 포도축제 행사장에서도 박덕흠 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점으로 미뤄 이번 사건은 다분히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면서 "민주당은 철저한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도민께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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