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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반정부 시위, 적절한 시기에 美지원 받을 것"

등록 2018.01.03 23: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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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반정부 시위, 적절한 시기에 美지원 받을 것"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 반(反) 정부 시위에 대해 "(이란 국민은)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부터 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패한 정부를 몰아내려는 이란 국민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반정부 시위 발발 후 줄곧 시위대를 응원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이란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은 "큰 지원"이란 표현을 사용해, 단순 지지 표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미국은 현재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인들이 드디어 잔혹하고 부패한 이란 정권에 맞서고 있다"며 "사람들이 먹을 게 없다. 물가는 폭등하고 인권이란 없다.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란 정부도 정면으로 대응하고 있다.바흐람 카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쓸데없는 트윗"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란에 관한 그의 혼란스럽고 모순된 입장은 새로울 게 없다"고 언급했다.

 카세미 대변인은 "그는 이란을 '테러 국가'라고 부르고 페르시아 만에 대해 거짓 명칭을 사용했다"며 "이란의 국민 감정을 흐뜨러트리고 분노를 자극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쿰=AP/뉴시스】이란 쿰에서 3일(현지시간) 대규모 친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타스님 통신이 제공한 것이다. 2018.01.03

【쿰=AP/뉴시스】이란 쿰에서 3일(현지시간) 대규모 친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타스님 통신이 제공한 것이다. 2018.01.03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일주일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21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수백명이 체포됐다. 이란 제2의 도시 마슈하드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를 지지하는 '맞불 시위' 성격의 집회도 열렸다. 이란 국영TV는 이란 여러 지역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 장면을 생중계하며 "지난 며칠 밤 동안 여러 도시에 벌어졌던 폭력 사태에 항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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