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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연두교서에서 언급한 탈북자 지성호씨는 누구?

등록 2018.01.31 1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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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탈북자 지성호 씨가 자신이 소개되자 목발을 들어 올리며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2018.01.31.

【워싱턴=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탈북자 지성호 씨가 자신이 소개되자 목발을 들어 올리며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2018.01.3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연두교서에서 탈북자 지성호씨를 소개하고, 그의 사연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미 의회에서 진행된 연두교서 발표에서 "북한 정권의 불길한 본성(ominous nature)을 목격한 또 한명의 증인이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지성호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1996년 북한에서 굶주림에 시달렸던 소년이었다. 그는 식량과 바꾸기 위해 석탄을 훔치려다 사고를 당했으며 수 차례에 걸쳐 다리 절단 수술을 견뎌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 씨는 목발을 짚고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거쳐 현재 서울에 살고 있다. 그는 다른 탈북자들을 구출하고,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인 북한의 진실을 알리고 있다"며 "지 씨의 이야기는 모든 인간이 자유롭게 살길 바라는 갈망을 보여주는 증거다"라고 덧붙였다.

 연두교서 발표에 초대된 지 씨는 2층 방청석 앞 줄에 앉아 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소개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목발을 들어보이며 결의에 찬 표정으로 박수에 화답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 최악의 식량난을 겪던 북한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지 씨는 1996년 3월 선로에 몸이 들어가 달리는 열차 바퀴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그때 그는 왼쪽 손과 발을 잃었다. 이후 2006년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갔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현재 북한인권청년단체 나우(NAUH)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나우는 전 세계에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고, 타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 씨는 지난해 3월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강연을 통해 북한 장애인들의 삶과 현재의 상황들을 알렸다.

그는 2016년 8월 RFA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가서 호소했던 어느 나라도 북한 동포를 외면하려 하지 않았고 그들의 고통에 함께 울때 가서는 함께 울어주려고 했었다. 도울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찾아봐 줬다"며 "우리가 해야 할 마지막 장정은 통일이 됐을 때 북한땅에 가서 북한주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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