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다음 주 이란 추가 제재 준비 중"
"이란 핵무기 보유 못하게 만드는 데 100% 전념"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의 핵 합의는 거짓이었다는 분명한 증거를 지니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령이 이날 JCPOA 탈퇴를 선언하는 각서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05.09.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협정 전에 있던 제재는 모두 복구된다"며 "우리는 아마도 이르면 다음주 추가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란 핵협정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어제 말한 대로 무슨 일이 진행되길 원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는 데 100%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이란에 대해 최대한의 압력과 막대한 생산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이 핵개발을 재개하면 핵무기를 만들겠다고 주장한 일에 관해서는 "현재로선 이에 관해 발표할 구체적인 정책은 없지만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JCPOA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란 핵합의가 거짓이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 이란은 핵개발을 계속 추진했다"며 "이란 핵협정은 거짓말에 바탕을 둔 끔찍한 일방적 협상"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90~180일 간의 유예 기간을 둔 뒤 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과 사업하는 해외 기업도 응징하는 '세컨더리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JCPOA 서명에 참여한 유럽 3개국(E3. 영국, 프랑스, 독일)은 미국의 결정과 상관없이 협정에 잔류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나머지 서명국과 협정 이행을 계속하겠지만 언제든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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