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커루' 호주, 페루에게 0:2 완패…16강 탈락
호주, 1무2패로 C조 최하위로 추락
페루, 마지막 경기 승리…유종의 미
40년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 새역사
호주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의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2로 패했다.
2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페루는 더 이상 잃은 것 없는 상황에서 승점 사냥에 나섰다. 반면 1무1패를 기록한 호주는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두 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호주가 페루를 크게 이기고 덴마크가 프랑스에 패한다면 호주는 16강행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페루에 발목을 잡힌 호주는 1무2패(승점 1점)로 조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러시아 월드컵에서 짐을 싸게 됐다. 16강은 실패했지만 페루는 호주전 승리로 승점 3(1승2패)을 챙기며 국민과 축구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덴마크와 프랑스는 0-0으로 비기며 16강 동반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 라운드에서 프랑스는 2승1무(승점 7점), 덴마크는 1승2무(승점 5점) 기록해 각각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페루도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파올로 게레로가 출격했다. 2선에는 에디슨 플로레스, 크리스티안 쿠에바, 안드레 카리요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요시마르 요툰과 레나토 타피아가 맡았다. 미구엘 트라우코, 안데르손 산타마리아, 크리스티안 라모스, 루이스 아드빈쿨라는 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가예세가 낙점 받았다.
두 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호주는 전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면서 페루를 밀어붙였다. 수비라인을 높이 끌어올리고 강한 집중력으로 전방 압박을 하면서 공격 기회를 엿봤다. 예디낙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호주는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공격으로 골을 노렸지만 페루 수비진에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첫 골은 페루가 터트렸다. 호주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페루는 역습 한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게레로에 패스를 받은 카리요가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페루의 이번 대회 첫 골이다.
후반에도 골문은 연 팀은 페루다. 후반 5분 쿠에바의 패스가 굴절돼 게레로에게 연결됐다. 게레로는 이를 놓치지 않고 문전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추가골을 얻어맞은 호주는 후반 8분 백전노장 팀 케이힐과 후반 13분 신예 다니엘 아르자니를 교체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골 결정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호주는 주도권을 잡고 공격에 나섰지만 유효 슈팅까지 연결되는 장면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페루의 수비도 탄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주는 힘이 빠졌다. 페루의 높은 수비벽에 번번이 막히면서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호주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경기는 페루의 2-0 완승으로 종료됐다. 호주는 이번 월드컵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호주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선수들과 일하는 시간이 좋았다. 그들의 정신력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며 "선수들 역시 나와 함께 했던 지난 몇달간 많은 걸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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