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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날 탄핵하면 잘 나가는 미국 경제 고꾸라져, 가난해질 것"

등록 2018.08.23 22: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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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턴(미 웨스트 버지니아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웨스트 버지니아주 찰스턴의 시빅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검열을 가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말하는 "가짜 뉴스"와 함께 사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2018.8.22

【찰스턴(미 웨스트 버지니아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웨스트 버지니아주 찰스턴의 시빅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검열을 가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말하는 "가짜 뉴스"와 함께 사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2018.8.2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3일 아침(현지시간)  팍스 뉴스 채널 인터뷰에서 자신이 탄핵 당하면 미국 경제가 곤두박질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행해진 뒤 이날 방송된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 방송에서 트럼프는 진행자로부터 "이번 가을 중간선거에서 만약 민주당이 이기면 민주당은 탄핵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망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는 이에 "만약 내가 탄핵을 당한다면, (증시) 시장이 바닥으로 추락하리라 본다. 모든 사람들이 아주 가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지금의 (좋은) 수치가 거꾸로 되는 그런 경제 지표들이 나타나리라는 것이다.

미국 경제는 올 2분기 때 직전 분기 대비 연율 4.1%의 성장율(전년 동기 대비 2.8%)을 기록했고 뉴욕 증시는 3400일 넘게 황소장을 치달리고 있다 . 

트럼프는 이처럼 답했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탄핵 당하는 상황은 없으리라는 굳은 믿음을 드러났다.

트럼프는 "(나처럼) 일을 잘하는 사람을 어떻게 탄핵할 수 있다는 것인지 나는 도통 모르겠다"고 말했다.

11월6일 중간선거에 민주당은 지금보다 23석만 더 얻으면 218석으로 과반을 차지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을 장악하게 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푸른 민주당 바람'이 상당한 힘으로 불고 있는 추세에서 역풍이 불세라 후보들에게 I-워드(Impeachment, 탄핵)를 입에 올리지 말라고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대로 하원을 장악하면 민주당이 트럼프 탄핵에 나설 가능성은 아주 높다. 특히 트럼프의 충복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변심하고 연방 뉴욕주 남부 지검과의 형량 감경 협상에 응해  전날 연방 지법 판사의 범죄인부 질문에 유죄를 인정한 후 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코언이 유죄를 인정한 8개 기소 항목 중 2개가 입막음 조 돈 지불로 인한 연방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데 어떤 점에서는 헌법에 추상적으로 명시된 '심각한 범죄와 경범죄'라는 대통령 탄핵 소추 조건에 더 직설적으로 다가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트럼프는 물론 백악관이 모두 나서 코언의 인간적, 법적 신뢰성을 문제 삼고, 나아가 입막음 조 돈 지불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세게 펼치고 있다.

미국 대통령 탄핵은 연방 하원 법사위가 소추 발의해 전체 회의에서 과반 통과하면 상원 전원이 대법원장 주재의 심리에 참여해 3분의 2로 판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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