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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센 태풍 '솔릭', 1명 실종…정전에 하늘·바닷길 통제

등록 2018.08.23 23: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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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만3498가구 정전…항공기 787편 결항

전국 1965개 학교 휴업…2667개 학교 등·하교 조정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선 2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카페 유리창에 테이프 등이 붙여져 있다.태풍으로 인한 유리창 깨짐을 방지하려면 창문 틈을 신문지나 테이프로 꼼꼼히 막아줘야 한다. 2018.08.23.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선 2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카페 유리창에 테이프 등이 붙여져 있다.태풍으로 인한 유리창 깨짐을 방지하려면 창문 틈을 신문지나 테이프로 꼼꼼히 막아줘야 한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23일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한반도로 북상중인 가운데 피해도 커지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A(23)양과 B(31)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A양은 실종됐고 B씨는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사진 촬영 중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민 2세대(해남 1세대·영암 1세대)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가평 지역에서 건축붕괴가 우려돼 4세대가 일시대피했다.
 
 이날 오전 5시40분께 제주 별도봉정수장의 도수관 500㎜가 파손돼 누수가 발생했다. 복구는 완료됐다. 제주에서는 67건의 하수관 역류도 나타났다. 법화사, 정방폭포 등 인근 가로수 140그루가 강풍에 넘어졌다. 가로등 3개와 신호등 97개도 파손됐다.

 정전도 발생했다. 제주시 한경·조천·구좌일부, 삼양, 서귀포시 안덕·대정·표선일부, 중문동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1만3498가구가 정전이 됐다. 이 가운데 2297가구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23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한 시민이 강풍을 우산으로 막으며 퇴근을 서두르고 있다. 2018.08.23. hgryu77@newsis.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23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한 시민이 강풍을 우산으로 막으며 퇴근을 서두르고 있다. 2018.08.23. [email protected]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 구역에서 보강시설물 90여t 가량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21개 국립공원 605개 탐방로와 올레길 등 제주 한라산 전구간이 통제됐다. 거금대교와 소록대교 역시 통제중이다.

 하늘길·바닷길도 통제됐다. 여객선은 97개 항로 165척이 발이 묶였다. 목포, 인천, 제주 등에서다. 유람선 등 유·도선 77개 항로 98척도 통제됐다. 유선 248척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제주, 김포, 김해 등 15개 공항에서 항공기 787편이 결항됐다. 국내선은 706편, 국제선은 81편이다.

 20곳의 다목적댐 저수율은 46.9%이다. 모두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16개 다기능보 가운데 13개보의 수문을 개방해 방류 중이다.

 전국에서 2667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1965개 학교는 휴업을 선택했다.

 솔릭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2m(시속 115㎞)의 소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290㎞이다. 강도는 '중'으로 분류됐다. 시속 12㎞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서귀포=뉴시스】조수진 기자 = 23일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시 덕수리 일주도로 인근 공사현장의 구조물들이 강풍에 휘거나 쓰러져 있다. 2018.08.23. susie@newsis.com

【서귀포=뉴시스】조수진 기자 = 23일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시 덕수리 일주도로 인근 공사현장의 구조물들이 강풍에 휘거나 쓰러져 있다. 2018.08.23.  [email protected]

솔릭은 방향이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지 못하고 일찍 상륙하게 됐다. 24일 오전 11시께 강릉 남쪽 해상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24일까지 육상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0m(시속72~108㎞), 해안과 산지에는 초속 40m(시속 144㎞)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와 함께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지리산 부근, 제주도산지, 일부 남해안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4일까지 전국 많은 비과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옥외 시설물이나 고층건물의 유리창, 가로수, 전신주의 파손, 공사현장의 구조물 붕괴 등 매우 큰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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