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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은 영웅, 트럼프는 복수심 가득한 철부지" WP

등록 2018.08.29 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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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에 대한 늦은 애도, 대통령 수준 보여줘"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5일 밤(현지시간) 숨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추모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자는 보좌관들의 권고를 물리치고 간단한 트윗 발표로 대체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과 심한 갈등을 빚었었다. <사진 출처 : CNN> 2018.8.27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5일 밤(현지시간) 숨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추모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자는 보좌관들의 권고를 물리치고 간단한 트윗 발표로 대체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과 심한 갈등을 빚었었다. <사진 출처 : CNN> 2018.8.27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뇌종양으로 사망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을 두고 대통령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캐슬린 파커는 28일(현지시간) 기고문을 통해 "매케인은 영웅이지만 트럼프는 복수심 가득한 철부지"라고 비난했다.

앞서 WP는 백악관 보좌관들이 매케인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공식 성명을 준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 간단한 트윗글로 대체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매케인 의원을 추모하는 의미의 백악관 조기 게양을 이틀 만인 27일 원상복구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게양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트 대통령은 "존경의 뜻으로 매케인이 안정되는 날까지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는 성명을 발표, 매케인 사망 사흘 만에 첫 공식 입장을 냈다. 그는 31일로 예정된 장례식에도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커는 "매케인의 사망에 대한 대통령의 늦은 대응은 그의 수준을 보여줬다"며 "최근 며칠 동안 미국의 대통령은 복수심에 가득찬 철부지처럼 행동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민보다는 일관성을 추구하는 것 같다"며 "아니면 그는 단지 영웅과 대조적인 삼류 불량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매케인에 대해 "나는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사람보다 잡히지 않는 사람이 더 좋다. 매케인은 포로로 잡혔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매케인이 영웅이 된 것은 그가 엄청난 고통을 이겨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쟁영웅 매케인의 사망은 비극"이라며 "그러나 그의 별세로 많은 미국인들은 진정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누가 그것을 명백하게 이해하지 못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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