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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의장-5당 대표, 첫 회동서 '협치' 강조…월1회 만나기로

등록 2018.09.05 15: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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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이름은 '초월회'…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 결론 못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정의당 이정미(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9.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정의당 이정미(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김난영 이재은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이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선거제도 개혁, 민생·개혁 입법 등을 위해 '협치' 국회를 만들어나갈 것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문 의장이 주재한 이날 자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최근 전당대회를 마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여야 5당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의장은 오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민심이 천심이란 말을 참 좋아하고 즐겨쓴다"며 "촛불 혁명과 한반도 평화라는 시대적 소명을 여기 계신 분들이 같이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여야 5당 회동을) 정례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많은 얘기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이 많고, 내년도 예산안도 국회에서 심의해야 한다"며 "심의에 앞서 5당 대표가 모여 협치를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의장이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당대표 간에 대화가 많이 없었다"며 "오늘이 첫 모임인데 이게 정례화돼서 선거법 개정이나 개헌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병준 한국당 위원장은 "현안이 대단히 많고 사회 변화도 급속히 진행되다보니 이견도 많은 것 같다"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국가가 한 발 더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 의장이 개헌과 선거법 개정을 하자고 했는데 대단히 반갑게 받아들인다"며 "다만 모든 것이 청와대에 의해 단독으로 이뤄져선 정책이 제대로 조율될 수 없다. 국회를 통해 국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가 열리기 앞서 민주평화당 정동영(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9.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가 열리기 앞서 민주평화당 정동영(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중요하다. 올라갈 때는 안 보이던 것들이 내려갈 때 더 잘 보이기 때문"이라며 "올라갈 때 못 봤던 것들을 잘 헤아려서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사실 이번 정기국회가 저로서는 너무나 절박하다"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민심 그대로를 담은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만큼은 어느 때보다 합심해 문제를 풀어갈 조건이 무르익었다"며 "문 의장의 의지가 강하고, 모든 대표들도 '이번에는 이뤄져야 한다'고 다짐했기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끌고가 달라"고 당부했다.

 오찬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다. 문 의장이 이정미 대표를 향해 "여긴 다 올드보이인데 (이 대표만) 영(Young)하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제가 어디가서 영하다는 얘기를 듣기엔…"이라고 화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 의장과 5당 대표들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오찬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모임 이름을 '초월회'로 정했다. 이들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달에 한 번씩 이념과 각 당을 초월해서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과 5당 대표들은 또 다양한 국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 문제의 경우 각 당 대표들 간 의견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 비준은) 하자는 얘기도 있고 시간을 갖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문 의장이) 협조를 당부했다"면서도 "그러나 결론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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