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對 아다지 28일 결선투표 확정
아다지 우세 예상 속 접전 가능성도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극우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7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대선투표를 하고 있다. 2018.10.08
【브라질리아=AP/뉴시스】 지난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한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의 모습. 201710.0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7일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선거 개표가 94.4% 이뤄져 사실상 거의 완료된 가운데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46.8%를 득표해, 2위를 달리고 있는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의 28.2%를 크게 앞질러 1위를 확정짓었다.
영국 가디언 지의 실시간 개표 결과 집계에 따르면 7일 밤 8시45분(한국시간 8일 오전 8시45분) 현재 보우소나루 후보가 46.8%를 득표하고 아다지 후보가 28.2%의 득표율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의 시루 고미스 후보가 12.5%로 3위에 올랐지만 결선투표 진출에는 실패했다.
5% 남짓한 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지만, 오는 28일 치러지는 결선투표는 보우소나루와 아다지 두 사람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앞서 발표된 2개의 출구조사 결과는 보우소나루가 48.9% 대 26.3%, 45% 대 28%로 아다지에 앞설 것으로 예측했었다.
개표 초반 보우소나루 후보가 49%에 달하는 득표율을 나타내면서 결선투표 없이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는 59% 이상 득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가 큰 관심을 끌었지만 개표가 진행될 수록 보우소나루 후보의 득표율은 조금씩 하락한 반면 2위 아다지 후보의 득표율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대선 전 실시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1위를 차지하지만, 결선투표가 치러질 경우 반(反)보우소나루 표가 결집돼 아다지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가 예상보다 높은 득표를 기록해 2차 투표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는 과격한 수단을 가리지 않고 부패 퇴치를 이루겠다는 공약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수감으로 대신 대선에 나선 아다지 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힘입어 보우소나루의 대항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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