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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규직화 무임승차로 손가락질 할 수 있나"

등록 2018.10.23 15: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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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정면돌파 의지

페이스북 통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당위성 강조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무임승차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다음날인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구의역 사고 김군이 목숨과 맞바꿔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하는 모습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특별한 비리가 있었다고 판단되지 않고 있다",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국정감사를 통해 비리나 편법이 없다는 게 증명됐다는 생각이다"라며 야당의 공세에 맞대응 했다.
 
 여기에 페이스북 여론전도 병행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자유한국당에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구의역 김군과 같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한 적이 있냐"며 "비정규직 차별을 정당화하고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하는 모습에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23일 페이스북 글에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위험의 외주화, 공공영역을 자본에 맡길수록 개인의 위험은 높아진다"며 "비용을 절감하고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모는 사회가 우리가 원하는 사회인가. 결국 끝으로 내몰리는 사람은 약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에게 너는 비정규직으로 들어왔으니 위험한 일을 하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끝까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것인가. 그런 사회를 물려주겠냐"며 "서울시는 2012년부터 시가 간접고용하고 있는 청소, 경비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서울시는 노동차별 철폐에 박차를 가해 2018년 3월 정규직전환 인원이 1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 여러분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며 친구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해서 기존의 공채 정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우리 젊은이들이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고 성실하게 일하며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세상, 사람우선의 노동조건을 보장하는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더욱 노력하겠다"며 "사회가 나아가는 길에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고용안정이 기본값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은 차별 철폐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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