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G20서 푸틴과 '비공식 대화' 나눠"
【파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 프랑스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8.11.1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공식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1일 AP통신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이 G20 만찬 행사 중 대화를 나눴다고 이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다자간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동안 푸틴 대통령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러시아가 케르치 해협에서 우크라이나 선박을 나포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달 29일 회담을 취소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G20 회의에서 어떻게 마주칠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30일 공식 행사에서 두 정상이 인사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싶어 한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해야할 일들이 많다. 하지만 러시아는 케르치 해협에서의 행동으로 이번 회담을 취소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선원들과 선박들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관련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좋은 신호들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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