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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급행철도 안전토론회, GTX 노선 반대 주민들에 무산(종합)

등록 2019.01.31 15:50:02수정 2019.01.31 16: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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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국토교통부가 3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심도(지하급행철도)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가 GTX-A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청담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에 의해 무산됐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언주로 건설회관에서 대심도철도 개발 기술의 안전성을 설명하기 위해 '지하 대심도 건설기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지하안전 관련 제도, 지반침하 예방 대책, 대심도 지하공간 발파 진동 저감방안 및 관련 기술 등을 토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행사는 개최 5분만에 청담비대위 주민들에 의해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청담비대위는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개회사 도중 "질문이 있다"며 말을 끊었다. 한 원장이 "오늘은 공청회가 아니고 토론회다. 나중에 질의응답 시간에 기회를 드리겠다"며 개회사를 이어가려 했지만 비대위 주민들의 목소리가 하나, 둘씩 커지면서 끝내 마무리짓지 못햇다.

이 때부터 소란이 커졌고 연단과 사회자 마이크는 주민들이 차지했다. 주민들은 "이게 대한민국인가""짜고치는 사람들끼리 하는 게 설명회지 무슨 토론회인가""오늘 전문가 중 반대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듣겠지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는 "이따 질문 시간을 드리겠다. 잠깐 앉아 달라. 오늘은 GTX 설명회가 아니다"라며 중재하려 했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일부 주민은 거친 말로과 몸짓을 하기도 했고 한쪽에선 주민을 내보내려는 주최측과 버티는 비대위측이 약한 몸싸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행사는 소란 끝에 50여 분만에 제대로 시작도 못한 채 최종 무산됐다. 다른 공간에서 대기하던 발제자와 토론자도 모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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