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숨진 근로자 컨베이어 벨트 밟고 사고 추정
충남도 등 사고수습대책본부 마련 '근본적 해결 방안 마련 촉구'
【당진=뉴시스】함형서 기자 =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로자가 컨베이어밸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오후 사고현장에 피가 떨어져 있다. 2019.02.21(사진=민주노총 세종 충남본부 제공)[email protected]
대전고용노동청 한 관계자는 21일 "A씨가 작업장 위에서 자재를 가져오는 과정에 옆에 있는 컨베이어벨트를 밟고 내려오던 중 구조물과 컨베이어벨트 사이에 끼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세종 충남본부도 공장 내 A씨가 컨베이어벨트를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풀리와 컨베이어벨트 사이에 끼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추정 지점 사진과 사고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곳에서는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A씨가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료 3명과 컨베이어 벨트에서 축을 둘러싸고 있는 고무 교체작업을 벌이다 5m 떨어진 다른 컨베이어벨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도는 21일 당진시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관계기관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현대제철 안전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사고 수습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천안고용노동지청에 사고현장 조사 시 노동계 참여 보장을 정식 요청했다.
【당진=뉴시스】함형서 기자 =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로자가 컨베이어밸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오후 사고현장에 출입 통제 줄이 설치되어 있다. 2019.02.21(사진=민주노총 세종 충남본부 제공)[email protected]
당진시 송악읍 당진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가족과 친척 등 유족이 A씨의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무엇보다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상황에 저희 모든 임직원은 말할 수 없는 슬픔에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회사는 "현재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대책 마련 및 안전 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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