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미세먼지 원인 규명되나…내일 100시간 서해상 항공관측
국외유입 미세먼지 이동경로·유입량 조사
환경과학원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활용"
【세종=뉴시스】국외 유입 미세먼지 이동경로와 유입량을 측정하는 데 활용될 항공기. 2019.03.08. (사진= 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9일부터 한 달간 총 100시간(20차례 비행)의 항공 관측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관측에 사용되는 항공기는 최대 15대의 관측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19인승 중형 항공기다.
이번에 미세먼지 질량분석기, 블랙카본분석기, 나노입자계수기, 미세먼지계수기 등 고해상도 실시간 분석장비 9대를 싣고선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출발해 서해상 1만2000m 이하 상공에서 서해 중·북부와 남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6시간 동안 집중 관측한다.
환경과학원은 1996년부터 4~5대의 장비만 실은 소형 항공기를 활용해 5000m 이하 상공에서 3시간 정도의 제한된 범위에서 관측을 수행해왔다.
환경과학원은 2차 생성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과 전구물질에 대해 과학적 조사를 한다.
2차 생성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 조사를 위해 질산염, 황산염, 유기물질, 블랙카본·미세먼지 개수 등을 측정하게 된다.
미세먼지 전구물질 조사를 위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에 대한 실시간 측정도 이뤄진다.
이상보 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이번 항공관측을 통해 서해상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이동경로 추적이 가능하고 미세먼지 유입량도 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석 환경과학원장은 "항공관측 자료를 통해 국내 배출원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가능해짐에 따라 미세먼지 감축 정책의 효과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나아가 중국과의 협상 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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