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소득 대비 사교육비 3년새 6.9→8%…실질 부담은 더 커
경기둔화·양극화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 감안 학부모 부담 가중
【서울=뉴시스】12일 통계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모든 소득 계층에서 1년 전 대비 늘었다. 참여율은 저소득층(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의 참여율(47.3%)과 고소득층(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참여율(84.0%) 2배가량 차이 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월 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이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월 평균 가처분소득 365만2200원 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8%다.
가처분소득은 개인 소득 중 세금 등을 제외하고 소비와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한다. 이 같은 가처분소득 중 월 평균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3년에는 월 평균 가처분 소득 340만3800원 중 사교육비 비중은 7%(23만9000원)였다. 2014년에는 6.9%로 소폭 하락했고 2015년에는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6년 들어 가처분소득 354만1200원 대비 사교육비 25만6000원(7.2%)으로 0.3%포인트 증가했고, 2017년에도 357만7000원 대비 27만2000원(7.6%)로 0.4%포인트 올랐다. 이어 지난해에도 0.4%포인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소득수준이 낮은 가계의 부담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1분위의 가처분 소득은 98만8200원, 2분위는 226만3600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19.5%포인트, 5.3%포인트 감소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39만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부담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가계동향조사는 매년 4개 분기에 나눠 발표하며, 사교육비 조사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조사해 이듬해 3월 공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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