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원 정보위원장 향해 "국가의 수치…사퇴하라"
"시프 위원장, 거짓임을 알면서도 끔찍한 주장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 정책 오찬 모임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 등에 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기록을 법무부가 의회에 제출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2019.03.27.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방송된 폭스뉴스 앵커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겨냥해 "거짓임을 알면서도 끔찍한 주장을 해왔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시프 위원장은 민주당 진영의 대표적인 '트럼프 저격수'로, 트럼프 대통령 및 그 행정부가 외국 세력과 결탁했다는 주장을 펴 왔다. 그가 이끄는 하원 정보위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자리에서 쫓겨나야 한다"며 "국가의 수치"라고 맹비난했다. 또 "시프 위원장은 그저 거짓말을 하고 또 하고, (허위사실을) 유출하고, CNN 등에 전화를 걸곤 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어떤 면에서 그가 한 일은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특검 추진 세력에 대한 '역수사'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나쁜 놈(bad guy)"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지난 25일 시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시프 위원장은 특검 수사결과가 공개된 후인 지난 24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뮬러 특검의 판단을 믿지만, 국가는 증거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