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횡령' 의혹 유리홀딩스 7시간 압수수색(종합2보)
전원산업 5시간·유리홀딩스 7시간 걸려
버닝썬 지분 중 60% 이상 차지하는 곳
지난 1일 승리, 유인석 횡령 혐의 입건
경찰 "일부 횡령 혐의는 확인한 상태"
대만 린사모에 출석 요청…"답변 아직"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유리홀딩스 사무실 압수수색 후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2019.04.11. [email protected]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56분께까지 전원산업 사무실을, 오후 4시43분께까지 유리홀딩스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두 회사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버닝썬 사건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횡령 혐의는 확인된 상태"라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횡령 액수도 추후 늘어날 수 있다. 사용처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으로 각각 흘러간 자금, 즉 확인해야 할 규모가 각각 수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압수수색에는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각각 7명씩, 총 14명이 투입됐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전원산업 대표 최모씨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에 대해서도 횡령 혐의로 지난 1일 입건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03.14. [email protected]
버닝썬 지분은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사인 전원산업이 42%, 유리홀딩스 20%, 일명 '린사모' 20%,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 10%, 호텔 측 인물인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가 8%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씨가 함께 세운 투자법인으로 서울 강남의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에 투자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린사모에게 출석요청을 했다고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린사모의 대만 내 주소지를 확인해 국제우편 및 이메일로 출석요청을 했다"며 "본인이 수령한 걸 확인했으나 아직 출석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향후 린사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에는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 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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