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 "케인, 연준 이사 후보서 자진사퇴 예정"
공화 상원의원 4명 반대의사 표명 영향
상원 인준청문회서 성추문 재론 가능성도 부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것이라고 했던 허먼 케인 전 시카고 피자 체인 '갓파더' 최고경영자(CEO)가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ABC 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04.12.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것이라고 했던 허먼 케인 전 시카고 피자 체인 '갓파더' 최고경영자(CEO)가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ABC 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인이 연준 이사 후보에서 자진사퇴하기로 한 것은 상원에서 인준될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을 연준 이사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케인은 안팎으로 공격을 받아왔다. 특히 믿었던 공화당에서 적어도 4명의 상원의원들이 케인의 연준 이사 인준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 상원에서는 이미 밋 롬니 의원(유타)과 리사 머코스키 의원(알래스카), 코리 가드너 의원(콜로라도)이 케인의 연준 이사 인준에 반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11일에는 케빈 크레이머 의원(노스다코타)까지 가세했다.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은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이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모두 반대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공화당에서 4명의 의원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만큼 케인 후보의 인준 표결은 찬성 49표, 반대 51표로 예상되고 있다.
ABC 뉴스는 대통령의 연준 이사 공식 지명과 상원 인준 절차가 공식화되기 전에 케인이 이사 후보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ABC 뉴스는 정부관계자와 이 사안을 잘 아는 사람을 포함한 복수의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피자 체인 '갓파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케인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이사장을 역임했고,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경선에 나선 바 있다.
케인은 1996년~1999년 전국 요식업연합회 회장 재직시절 여직원 2명을 성추행했고, 이들에게 돈을 주며 무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밋 롬니 후보에게 밀려났다.
지금까지 케인의 성추행 혐의를 제기한 여성은 4명에 이르며 또 다른 여성 1명은 케인과 13년 동안 불륜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이러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상원 인준 청문회가 열릴 경우 또 다시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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