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정 비우고 '취임 2주년' 메시지 고심…내일 KBS 인터뷰
9일 오후 8시30분부터 80분간 KBS에서 생중계
여야 대치 국면, 인사문제 등 메시지 준비할 듯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비핵화 해법 등 언급 예상
민생 문제, 각종 사회적 갈등 관점도 내비칠 듯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후 8시30분부터 80분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 기자와 일대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에선 경제, 사회, 외교안보, 국내 정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고 갈 예정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8일 통상적인 업무 보고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정을 비웠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상적인 보고 외에는 오늘과 내일(9일) 인터뷰 준비를 하실 듯하다"고 했다.
지난해 취임 1주년 당시 문 대통령은 외부 일정이나 기자간담회 없이 경내에 머물렀다. 당일 저녁 인근 주민들과 청와대 녹지원에서 음악회를 함께 감상하는 것으로 1주년 행사를 갈음했다.
국내 언론과 첫 인터뷰에 응한 데는 집권 3년 차에 접어드는 시점이고, 현 정국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직접 대국민 대담 인터뷰를 통해 설명해야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지난해와 올해 신년 기자회견 이후 네 번째로 TV 생중계 된다. 공식 기자회견 형식이 아닌 단독 인터뷰로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터뷰에선 문재인 정부 집권 2주년을 맞이하는 소회와 함께 ▲정치 ▲외교·안보 ▲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들에 자유롭게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정치 분야에 있어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여야 대치 국면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촉발된 검찰총장의 반발, 잇단 인사 검증 실패 문제 등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남북관계 이슈는 필수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이른 상황인데다 최근 북한의 발사체 도발까지 이어지면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데 대한 진화 작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통화를 통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을 언급하며 중재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다시금 언급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경제 및 민생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적용, 소득주도성장 등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슈들에 대해 명확히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 구조 회귀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한 견해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남녀·이념·세대·노사 갈등 등 각계각층에서 불거지고 있는 사회 갈등 문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른 만큼, 사안별로 생각을 정리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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