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미·일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北 전투참여 대응 논의(종합)
美블링컨과 페루에서 보름만에 대면…트럼프 정권이양 다룰 듯
日이와야와 첫 대면…사도광산 추도식 날짜 확정 예상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8. [email protected]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2024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참석 차 페루를 방문 중인 조태열 장관은 이날 오후(한국시각 15일 새벽)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한미 외교장관 간 회담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계기 열린 이후 보름 만이다.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로는 첫 대면이다.
양측은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공식화한 만큼 추가 대북제재 등 필요한 조치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권 이양에 대해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유지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지난 12일 내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이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와도 세밀한 정책 조율을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이와야 대신의 취임 후 처음 대면이다.
양 장관은 지난달 4일 첫 전화통화를 가졌고 지난달 말에는 블링컨 장관과 함께 3국 장관이 유선협의를 갖고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낸 바 있다.
양측 역시 북한군의 전투 참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일본 측이 약속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의 개최 날짜와 참석자 등 구체 사항도 확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측은 오는 24일 사도섬 서쪽에 있는 니가타(新潟)현 사도시 시민문화회관인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안에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 일자 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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