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여전히 좋다고 느껴"
샌더스 "트럼프-김정은, 바이든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공감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수행 중인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도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의 관계가 여전히 좋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인터뷰 중인 샌더스 대변인의 모습. 2019.05.27
2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수행 중인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하는 것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와 한반도 비핵화"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 및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데 대해 여전히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대통령의 트윗에서 볼수 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6일) 트위터 계정에서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쓰이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나는 김 위원장이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있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에 대해 평가할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트럼프와 김정은)은 바이든에 대한 평가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더스 대변인은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부통령보다 독재자를 편드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대통령은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행정부를 맹비난했다. 그근 "그들은 대 이란 정책에서도, 북한 정책에서, 무역 영역에서도 실패했다"면서 "그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면 우리는 오바마 행정부가 했던 것보다 북한에 더 강력한 제재를 가했고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하면서 실제로 뭔가 하기를 원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에서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멍청이라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며 "아마 그것은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가"라고 적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 '속물의 궤변' 등의 표현으로 비난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김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첫 공식 유세에서 "우리는 푸틴이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는 국민인가.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렇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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