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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핀란드와 정상회담…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종합2보)

등록 2019.06.10 21: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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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성공 위해 지원 지속해달라"

핀란드 "한반도 평화가 전 세계의 평화…적극 지지"

한·핀란드, 5G·AI·빅데이터 등 혁신 분야 협력 강화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 신설…인적·물적 교류 확대

文 방문 계기로 성평등·가족 협력 MOU 등 4건 체결

文 "혁신·포용·평화 중시하는 핀란드서 많은 것 배워"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9.06.10.  photo1006@newsis.com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9.06.10. [email protected]


【헬싱키(핀란드)=뉴시스】안호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혁신 성장, 포용 성장 등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약 1시간 20분간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포용성장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운 이날 회담에서 "핀란드는 국제 평화 증진에 앞장서 왔다"며 "헬싱키 프로세스는 냉전 종식과 동서 진영 화합을 이끌어낸 성과물이고,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핀란드가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서 '한미일'(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남북미'를 잘못 언급했다고 설명) 간의 '트랙2' 대화의 장을 마련하셔서 3국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니니스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은 전세계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물론 (한반도 평화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헬싱키 프로세스처럼 끈질기게 대화를 통해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노력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핀란드도 계속적으로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겠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도와드리겠다"고 화답했다.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6.10.  photo1006@newsis.com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6.10. [email protected]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정상들은 양국 간 협력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교류 협력,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위산업, 에너지, 보건 등 새로운 분야로 다변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K-9 자주포 수입국인 핀란드와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5G 이동통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니니스퇴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 간 활발한 교류 및 소통 증진이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부산·헬싱키 간 직항 노선 신설 ▲인재 교류 협력 ▲워킹 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적 교류를 증진키로 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부산·헬싱키 간 직항 노선 신설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고, 이를 통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인천·헬싱키 간 항공 노선만 주 7회씩 운영됐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우수한 인재들이 성장의 주역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핀란드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인 '탤런트 부스트' 등을 통해 ICT 등의 분야에서 인재 교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의 노동시장은 작지만 북유럽 시장까지 합치면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워킹홀리데이 등 청년층 인적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외국으로 나가기도 하고 외국의 인재들이 한국으로 오기도 한다. 양국 우수 인재들이 (상대국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의 빠른 추진을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운영 기조인 포용적 성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니니스퇴 대통령은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고 혁신이 이를 뒷받침하는 포용 사회를 달성하기 위해 ▲고령화 문제 대응 ▲성평등 증진 ▲일·가정 양립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 및 경험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노인 일자리와 노후 소득 보장이 필요하다. 양국이 직면한 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지만 고령층은 사회 다방면에서 기회로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대책과 협력이 필요한지 계속 논의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발전 등 지역 및 범세계적 도전 과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북극 관련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가 지난 2년간 북극이사회 의장국으로서 북극 관련 국제사회 논의를 선도해온 점을 평가했다.

또한 한-핀란드 북극협의회 및 북극이사회 등 양자·다자 채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북극 이용을 위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핀란드는 수교 이래 지난 50여 년간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전년보다 30% 이상 급증하고 인적 교류도 15% 증가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ICT, e헬스, 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 분야로 더욱 확대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는 상생 공영의 협력 동반자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나니스퇴 대통령은 "앞으로 두 나라가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ICT, 인공지능, 디지털화 같은 분야에서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는 것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의 역사적인 배경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핀란드와 한국과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대통령궁 앞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06.10.  photo1006@newsis.com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대통령궁 앞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06.10. [email protected]



한국과 핀란드는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니니스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정 항공협정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 분야 양해각서(MOU) ▲에너지 협력 MOU ▲성평등·가족 분야 협력 MOU 등 4건의 정부간 MOU에 서명했다.

특히 양국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분야 협력 MOU를 통해 핀란드에 한국 스타트업 거점 센터(Korea Startup Center)를 설치하고 관련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양국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인재 교류 협력 MOU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 ▲부산-헬싱키 직항 개설 MOU 등 12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니니스퇴 대통령이 개최한 공식 환영식 및 환영 리셉션 참석을 시작으로 핀란드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우리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은 2006년 노무현 전(前)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 대통령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니니스퇴 대통령 등의 환영 인사를 받고 핀란드 의장대를 사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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