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5% "취업과 동시에 부모님 경제적 지원 갚을 것"
잡코리아 조사…대학생 75.5% "부모님 은퇴하시면 부양할 것"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대학생 3명 중 1명 이상은 취업과 동시에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경제적 지원을 갚으려는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2866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 중 어떤 것은 어떤 형태로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95.4%의 대학생은 '그렇다'고 답했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갚기 시작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취업과 동시에'라는 답변이 34.9%로 가장 많았다. '취업 후 승진 등 일정 기간이 경과해 자리를 잡았을 때' 갚기 시작하겠다는 응답은 25.9%, '시점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3.9%로 각각 조사됐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학생은 '취업 후 자리를 잡았을 때(31.8%)'를, 여학생은 '취업과 동시에(37.2%)'를 선택한 응답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이 갚아야 할 경제적 지원(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등록금 등 대학(원) 학비(58.5%)이었다. 다달이 주시는 용돈과 생활비(53.5%)를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이어 영어학원, 스피치 학원 등 ▲학원·사교육 비용(28.7%)과 ▲지금까지 키우시느라 들이셨던 여러 비용들(26.2%) ▲주거비(21.3%), ▲해외 여행 경비(16.0%), ▲어학연수•유학 비용(11.4%) 등 답변이 나왔다.
어떤 방식으로 경제적 지원을 갚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생활비, 용돈 등 일정한 주기로 조금씩이라도 경제적인 보상을 드릴 것'이란 응답이 44.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여행비, 기념일 비용 등 비정기적으로 돈을 드린다'(15.2%), '돈을 차곡차곡 모아 한꺼번에 일정 금액을 갚아 드린다(11.3%)', '차량 구입 등 상응하는 비용의 큰 선물을 드린다(6.1%)', '할부로 빚을 갚듯,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드린다(4.4%)'는 응답도 이어졌다. '방법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답변도 15.2%를 차지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나이 든 부모님을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학생 68.8%는 '그렇다'고 답했고 21.7%의 대학생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9.5%는 '아니다'고 답했다.
'향후 부모님이 은퇴하신다면 내가 모실 것'이란 응답은 75.5%에 달했다. 은퇴 후 부모님 부양의사는 남학생이 79.2%, 여학생 74.2%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소폭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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