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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펌프장 참사 직접 챙긴다…"원인 규명·유가족 지원"(종합)

등록 2019.08.01 16: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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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사고현장 방문

실종자 2명 시신발견 확인…상황 보고받아

오늘 휴가 취소…업무복귀, 사후 관리 만전

【서울=뉴시스】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현장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 2019.07.3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닌달 31일 오후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2019.07.3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와 관련해 1일 새벽에도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5시15분께 두번째 현장을 방문해 수색 진행상황과 소방근무교대 등 상황을 점검을 했다. 또 실종자 2명에 대한 발견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박 시장은 "철저한 사고 원인규명과 사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희생자와 유가족 지원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휴가를 취소하고 업무에 복귀해 이번 사고의 사후관리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은 경찰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서울시 차원에서는 경찰조사 후 감사를 실시해 책임뿐만 아니라 향후 재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 규명과 관계 없이 우선적으로 서울시, 양천구, 현대건설이 유가족들의 피해에 대해 책임을 다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리산 등지로 휴가를 떠났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로 휴가를 중단하고 서울로 복귀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에도 중랑천 범람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휴가를 중단하고 급거 귀경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중부지방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9.07.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중부지방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9.07.31. [email protected]

속리산 쪽에 머물던 박 시장은 전날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낮 12시50분께 서울역에 도착,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로 이동해 현장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사고경위를 듣고 전 지하공사장에 대한 긴급 점검과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확인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사고 현장에서 "서울시장으로서 사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실종자들을 빠른 시간 내에 찾고 구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후속조치를 취하겠다. 여기 말고도 다른 공사장에서 긴급 점검하도록 하겠디"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긴급 공사장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민간공사장 435개소와 공공공사장 112개소에 대해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2일까지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중점점검 사항은 ▲안전점검을 통해 강우 예보시 굴착공사장, 하수관로 등 지하공사장 작업 중지 ▲안전작업 관리 매뉴얼과 비상 대응체계 점검 ▲급경사지, 사면 등 위험시설물 순찰 및 안전점검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중부지방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방관계자에게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19.07.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중부지방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방관계자에게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19.07.31. [email protected]

시는 또 집중호우시 순식간에 불어나는 하천 물로 인한 고립사고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순찰과 대피안내 방송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27개 하천에는 149개의 예·경보시설이 설치돼 있다.

전날 오전 8시24분께 서울 목동운동장 인근 빗물펌프장 저류시설에서 작업자 구모(66)씨 등 3명이 고립됐다.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발견된 구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1일 오전 5시42분과 47분에 배수시설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이들은 실종됐던 협력업체 직원인 미얀마 국적의 A(24)씨와 시공사인 현대건설 직원 안모(30)씨로 확인됐다.

발견이 늦어지던 A씨와 안씨는 소방당국이 전날 오전 8시24분께 노동자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에 나선지 21시간여 만에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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