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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 日에 의존도 더 높아…무역분쟁 장기화시 더 불리"

등록 2019.09.18 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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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분쟁 장기화시 완전 대체 어려울 수 있어"

"기업, 신규 공급처 못 찾으면 감산까지 발생 가능성"

【서울=뉴시스】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2019.07.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2019.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Global Ratings)는 18일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의존도가 더 높은 한국이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S&P는 이날 '한일 무역분쟁의 승자는 없지만 한국에 더 불리하다'(No Winners In Korea-Japan Trade Spat But Korea Has More To Lose) '크레딧 FAQ'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숀 로치(Shaun Roache)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무역문쟁에서 한일 양국의 오래된 적대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일본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이 다소 불리한 입장일 수 있다"고 전했다.

S&P는 "한국이 수입하는 일본 기계장치, 고순도 화학물질, 부품·소재는 한국의 전기전자와 정보기술(IT) 제품 등을 포함한 총 산업생산량의 약 2~4%를 차지한다"며 "절대적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무역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기업이 신규 공급처를 확보해 일본 수입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한국에 수출하는 품목의 상당수는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한국에 수출한다"면서 "이는 일본이 자본재와 중간재 수출을 규제할 경우 국내 기업들은 신규 공급처를 찾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규 공급처를 빨리 찾지 못한 기업의 경우 감산을 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S&P는 "가장 큰 영향은 시장원리에 기반한 투명하고 개방된 양국간 무역관계의 상호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양국 기업들은 서로의 제품과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수출규제 영향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겠지만 이러한 무역전환은 양국 기업에 비용 증가, 매출 감소, 투자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박준홍 S&P 이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화학물질의 상당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수출규제가 장기화 될 경우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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