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접대 의혹 부인(종합)
한겨레21 "윤중천, 윤석열 접대 진술" 보도
윤석열 "별장 다닐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아"
수사단 "윤씨, 조사단 진술 자체 부인해"
대검 "완전한 음해성 허위…민·형사 조치"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10.10. [email protected]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한겨레21 보도 이후 대검 간부들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윤씨 별장이 있는 원주에 20여년 전 다른 일로 한 차례 찾았을 뿐, 그 이후 원주 자체에 가본 적도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윤 총장에게 별장 접대를 한 정황이 담긴 기록을 보고도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은 수사단도 전면 반박에 나섰다.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권고 관련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씨가 윤 총장을 안다고 볼 아무 자료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수사단은 "2013년 검·경 수사기록인 윤씨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 객관적 자료에 윤 총장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며 "기타 윤씨가 윤 총장을 안다고 볼 아무 자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사위도 지난 5월29일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조사·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3명을 윤씨 관련 비위 의심 법조 관계자로 특정해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면서 "당시 윤 총장에 대해선 아무 조치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사단은 "과거사위 기록을 넘겨받고 윤씨에게 확인을 했지만, 진상조사단에서 진술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여환섭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장이 지난 6월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의혹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06.04.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대검은 "해당 보도는 완전한 허위 사실이고, 윤 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며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한 뒤 사실무근으로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 허위의 음해 기사가 보도되는 건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김 전 차관 사건을 담당한 검찰 1차 수사팀 관계자는 "당시 기록에 그런 (윤 총장 이름) 건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해당 보도를 한 한겨레21 하어영 기자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이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 진술이 있었고, 진실 유무에 대한 조사 자체가 없었다는 데 더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 총장 이름이 윤씨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발견한 것이고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이름이 나와 조사단에서 윤씨에게 확인을 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