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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말레이 정상회담…ICT 협력 MOU 등 4건 체결

등록 2019.11.28 1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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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 정상, FTA 체결 노력 지속키로…협력 모범사례 계속 창출

文,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 지지 요청…말레이 총리 "적극 지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정보통신(ICT) 협력 등 두 나라 간 실질 협력 방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6분부터 11시50분까지 74분 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계기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과 양자 회담을 통해 보다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9개국 정상과 잇딴 정상회담을 가져왔다.  마하티르  총리와의 회담을 끝으로 일주일 간 달려온 문 대통령의 대(對) 아세안 외교도 막을 내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마하티르 총리의 재취임 이후 첫 공식 방한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마하티르 총리의 시대를 선도하는 혜안으로 말레이시아가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평가하며 총리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했다.

또 두 나라 간 협력 범위가 ▲4차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등 두 나라 국민이 체감 가능한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의 '신(新)  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나가면서, 정책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11.2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11.28. [email protected]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공동번영 비전 2030'의 핵심 경제활동 상당수가 두 나라 간에 논의되고 있는 주요 경제협력 분야와 일치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향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5일 발표된 '공동번영 비전 2030'은 말레이시아 장기 국가 발전 로드맵을 말한다. 2021년부터 30년까지 ▲디지털 경제 ▲4차산업혁명 ▲콘텐츠 ▲할랄산업 허브화 ▲신재생 에너지 ▲녹색경제 ▲스마트·고부가가치 농업 등 미래를 책임질 총 15개의 핵심 경제활동 방안이 담겼다.

한·말레이시아 두 정상은 양국의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동안 협의해 온 성과를 기반으로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3월 '할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이후, 두 나라 할랄산업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할랄산업 허브인 말레이시아와 상호 '윈-윈' 하는 협력의 모범사례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전기차, 로봇공학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국제 IT 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통한 5G, 스마트시티 등 ICT 협력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이외에도 인적교류, 기술지원·공유 등 말레이시아 디지털 정부 추진 과정에 실질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1.2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1.2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풀라우 인다(Pulau Indah)' 가스복합 발전소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말레이시아 친환경 발전 산업 및 전력 공급에 한국이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계속 견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하티르 총리와 말레이시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적극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두 정상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ICT 협력 ▲디지털정부 협력 ▲보건의료 협력 ▲상·하수 관리 협력 양해각서 등 총 4건에 대한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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