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 공군사령관 "'북한 성탄선물' 장거리 미사일 예상"
"다양한 가능성 있어"..."우리 임무는 외교적 노력 지원"
"2017년 많은 조치 취해 신속히 사용 가능"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정부 규제에 관한 회으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12.1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 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주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한 조찬 행사에서 "(북한의) 선물은 일종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일 것으로 본다"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느냐, 크리스마스에 하느냐, 새해 이후에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발생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하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거리 미사일 실험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 부과한 활동 중지 조치를 없애고 당장은 아무일도 없을 가능성도 있다. 발표를 하되 쏘지는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보이는 패턴이 있다. 정치적 수사가 활동을, 발사를 앞선다"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에도 불구하고 전술 수준의 준비 태세는 걱정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우리의 일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외교적 노력이 결렬된다면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악화할 경우 북미 간 긴장이 한창 고조됐던 2017년에 검토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앞서 생각하고 있다. 2017년을 돌아보면 꽤 많은 일들을 했다"면서 "따라서 꽤 신속하게 먼지를 털어 내고 사용할 준비를 갖출 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 한 모든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3일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놓고 자체 설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미국이 받을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의 결심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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