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거기서 왜 나와···예술의전당서 하프 연주
대중 문턱 낮추기 '11시 콘서트'서 앙코르 연주 참여
하프 스승 코리안심포니 수석 하피스트 윤혜순 지도
코로나19로 공연계 침체 속 활기
[서울=뉴시스] 유재석 하프.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2020.02.13 [email protected]
13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유재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 11시 콘서트'에서 베토벤 가곡을 연주했다.
여자경이 지휘봉을 들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은 이날 본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1악장,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1악장 등이 연주됐다.
유재석은 본 공연이 끝난 뒤 앙코르 무대에 등장했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하프로 베토벤의 가곡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당신을 사랑해)를 연주했다.
[서울=뉴시스] 유재석 하프.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2020.02.13 [email protected]
'천상의 악기'로 불리는 하프는 베일에 싸여있다. 국내 전공자가 200~300명에 불과해 잘 알려져 있지도 않다. 47줄로 여성스럽고 유려한 소리만 나올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남성답고 매서운 소리도 가지고 있다. 프랑스 하피스트 임마누엘 세이손(Emmanuel Ceysson) 같은 유명한 남성 연주자도 있다.
이날 유재석은 모든 연주가 끝난 뒤 줄을 추가로 짧게 튕겨 공연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그는 "클래식을 1도 모른 채 시작했지만, 앞으로 클래식을 더욱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유재석 하프.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2020.02.13 [email protected]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프로 연주자가 아니면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기 힘든데 '11시 콘서트'는 대중친화적인 공연이라 가능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공연계가 침체에 빠졌는데 유재석 씨가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고 말했다.
클래식계 반응도 호의적이다. KBS교향악단은 유재석 하프 연주자 변신 관련 인터넷 기사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뒤 "KBS교향악단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락주세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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