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호남 3당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심사 보류"(종합)
"선거 편의 위한 지역주의는 선택 될 수 없어"
공동대표 체제 못 받느냐는 질문에 "말 않겠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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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은 아주 신중한 문제이기에 폭넓은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해서 오늘 심사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또 "(통합 결정은) 다음 최고위원회의까지 보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무소속인 이용주 의원을 포함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안에 대해서는 "나와 상관없이 진행될 것으로 안다.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 호남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거대 양당의 정권 싸움 와중에 넓혀진 중간지대와 무당층을 휘어잡을 3당의 행보는 어지럽기만 하다. 바른미래당은 총선의 주제를 정치의 구조개혁과 세대 교체로 준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구태로 가선 안된다. 정치 구조개혁과 세대 교체에 앞장설 때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세대 교체를 위한 청년 세대 정당화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인내심을 갖고 바꾸는 데 나서 제 3의 중도·실용 정당을 지켜내야 총선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열린 다당제 의회를 젊은 세대가 만들어가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그것이 정치구조개혁의 첫 걸음"이라며 "몇몇 유력 정치인의 당선이 쉽도록 하는 것이 개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의석 수 몇 개를 더 얻고자 지역주의 정당이 이합집산하는 것도 정치개혁이 아니다"라며 "중도개혁 세력은 기성정치의 수명연장이냐 미래세대 중심의 정치구조개혁이냐는 프레임으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미래세대가 중심이 된 정치구조 개혁을 완수하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대표 체제를 받아들일 수 없어 통합을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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