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강행 전광훈 '범투본'에 정부 "강력한 조치 검토…지침 논의 중"
중수본 "위험성 높은 집회시 더 강력한 조치 검토"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생 조치와 대응방안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김강립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종교단체 집회 등 강행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를 하고 있다"며 "위험성이 매우 높은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더 강력한 조치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는 의미 속에는 정부가 종전단계보다 더 강한 수단을 선제적으로 활용해서 이런 위험 요인을 차단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아울러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 22일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등 집회 금지에도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23일부로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선 2주간 외출 자제 및 이동 제한은 물론, 좁은 실내공간에서 개최되는 행사나 다중이 밀집하는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에서의 식사도 피하도록 했다.
다른 지역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한편, 중대본 차원에서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 부본부장은 "집단행사를 비롯해서 다중행사에 대해서는 현재 특별관리지역에 대해서는 이동자제 등을 포함해서 포괄적으로 이러한 집단행동의 자제를 어제 심각단계 상향 단계부터 당부를 드리고 있다"며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방역당국과 지자체장이 이러한 경보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제한적인 조치를 관련법에 따라서 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집단행사 지침 변경 등에 대해선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의 조치에 대해서는 신속히 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