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 신천지 221명 소재 찾았다…21명 계속 파악중
소재불명·연락두절 신천지 221명 소재 파악
2월18~23일 중대본에 125명 위치정보 제공
검사·입원·격리 거부 없어…발생땐 엄정 대처
출입구 일원화 등 방역…첫 경관 감염자 발생
경찰, 비상근무…대구청·청도서에 '을호' 발령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 '신천지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2.23. [email protected]
경찰은 또 코로나19 관련 보건당국의 검사 및 입원·격리 명령을 거부해 수사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강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4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 서면 답변에서 "소재불명, 연락두절된 신천지 교인 242명 추적을 위해 대구경찰청에서 618명을 투입, 이날 오전 9시 기준 221명의 소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어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등에 대해 대구청 소속 전담 부대를 지정하는 등 관련자 소재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125명의 위치 정보를 요청해 전원 확인 후 결과를 통보했다고 한다.
경찰은 또 보건당국의 검사, 입원, 격리 명령을 거부하는 경우 강경 대응 방침을 정했다. 다만 이날 현재까지 검사 거부 등 혐의로 수사가 진행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는 23일 '코로나19'로부터 순천시민의 안전을 위해 신천지 순천 건물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폐쇄 조치한다고 밝혔다. (사진=순천시청 제공) 2020.02.23. [email protected]
아울러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관서 방역을 강화하는 등 현장 경찰관들에 대한 조치에도 나섰다. 경찰은 관서별 출입구를 민원실과 안내실 등으로 일원화하고 주 출입구에는 손세정제, 비접촉식 체온계 등을 비치하기로 했다.
또 현장 경찰관이 감염 의심자와의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 보호복을 착용하고 출동하며 현장 조치 후에는 이를 폐기하고 순찰차를 소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장 조치 또는 사후에 감염 의심자 접촉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격리 및 관서 소독 등이 이뤄진다. 현재까지 파악된 경찰 확진자는 1명으로, 시흥경찰서 소속 30대 교통경찰이다.
이 경찰관은 최근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있으며, 이날 당직근무 중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접촉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건물 방역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경찰은 지역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경찰청과 경북 청도경찰서에는 '을호' 비상을, 여타 지역에는 경계 강화를 발령했다. 을호 비상은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력을 50% 이내에서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응체계다.
아울러 경찰은 지휘부 화상회의를 진행,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대책을 지방청과 일선에 전파했다. 경찰은 관서 방역, 소재 불명자 소재 파악, 유치장 감염 대응, 허위 정보 대응, 집단 불법행위 대응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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