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의용, 긴급 관계장관 회의…"北 군사행위 중단 촉구"(종합)

등록 2020.03.02 15:22:19수정 2020.03.02 20:37: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北,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관계 장관 화상회의 소집

靑 "北 합동타격훈련 배경·의도 분석…안보 상황 점검"

전문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 발사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지난해 8월 발사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보도한 모습. (사진=조선중앙TV캡쳐). 2019.08.01.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지난해 8월 발사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당시 보도한 모습. (사진=조선중앙TV캡쳐). 2019.08.01.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따라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관계 장관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했다.

청와대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지난 2월28일에 이어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 안보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12시37분께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 북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최대 고도 35㎞, 비행 거리는 약 240㎞였다.

한미 정보당국은 추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600 ㎜급 '초대형방사포'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최대 고도는 97㎞, 비행 거리는 380㎞였다.

[서울=뉴시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발사체 관련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진행한 과거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8.02.

[서울=뉴시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발사체 관련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진행한 과거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8.02.

전문가들은 북한이 동계훈련 마무리 시점에 기존 초대형방사포의 연발 발사 시간 단축과 관련한 성능 개량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사체가 지난해 11월 초대형방사포 때와 비교해 사거리가 100㎞ 가량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400㎜급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29일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참관했다"면서 "초대형방사포의 전투 적용성을 최종 검토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련발(연발) 시험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군사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단거리 발사체 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이 참관 혹은 현지 지도를 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 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선보인 신형 단거리 전술무기 4종 세트 중에서 신형 방사포 등의 시험 발사일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이미 완성해 위력시위 발사를 마친 북한판 이스칸데르나,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해 대만족을 표시한 초대형방사포가 아닌, 신형 전술지대지탄도미사일 내지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 발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