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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은평·성동 서울 집단감염 3곳 감염원 여전히 '안갯속'…확산 공포 심각

등록 2020.03.11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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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콜센터 최초 확진자 감염경로 조사 중

은평성모·성동구주상복합도 감염원 찾지 못해

2·3차 감염 확산땐 감염원 못찾을 가능성 높아

서울시 "감염원 증명 중요…계속 조사할 예정"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이 줄을 서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이 줄을 서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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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구로구 콜센터 등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3곳에 대해 감염원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2차, 3차 감염은 물론 또 다른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콜센터에서 79명의 확진자가 나오기 전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등 집단 감염이 이미 발생했다.종로구 노인복지회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감염원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일선 자치구, 그리고 질병관리본부는 구로구 콜센터, 은평성모병원,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선 감염원을 조사중이다. 특히 은평성모병원과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52일이나 됐지만 여전히 감염원이 오리무중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구로구 콜센터의 첫번째 확진자가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 것은 맞지만 최초 감염자는 아닐 수 있다"며 "최종 확진자와 감염자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최초 감염자를 찾아내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초 확진자가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은평성모는 첫번째 확자와 관련해 아직 역학분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아직까지 확진자의 감염원은 오리무중인 상태"라며 "성동구 주상복합 역시 최초 감염원인 부부의 감염경로는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조치된 은평성모병원이 9일 진료를 재개했다. 병원은 외래, 입원, 수술, 검사 등 정상화 준비를 마쳤고 진료를 지속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던 환자들이 우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예약 환자 및 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에 나서며 단계적으로 외래 진료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9일 서울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의 모습. 2020.03.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조치된 은평성모병원이 9일 진료를 재개했다. 병원은 외래, 입원, 수술, 검사 등 정상화 준비를 마쳤고 진료를 지속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던 환자들이 우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예약 환자 및 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에 나서며 단계적으로 외래 진료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9일 서울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의 모습. 2020.03.09. [email protected]

감염병의 경우 최초 확진자의 감염원을 파악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단감염의 뿌리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된 경우 최초 감염원을 밝히는 것이 점차 어려워진다. 확진자의 수가 갈수록 많아지는 데다 2차, 3차 감염이 늘어나기 때문에 최초 감염원을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탓에 앞서 발생한 은평성모병원 내 집단감염,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아파트 관련 집단감염의 최초 확진자 감염경로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항이다.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고 있는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지난달 21일 최종 확진자가 발표된 이후 2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최초 확진자(161번)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의 한 주상복합건물 아파트에서도 13명의 직·간접적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최초 확진자인 40번 확진자의 감염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집단감염 초기에 감염병의 감염원을 찾아내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다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는 경우 감염원을 찾아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염원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된 31번 확진자(대구 신천지교인)의 경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백주 국장도 "최초 감염원을 밝히는 것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더 이상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 집단담염 감염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역학조사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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