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진보좌파"…텔레그램 '박사' 두고 카더라 난무
"출신 지역은 전라도, 대통령 지지자"
"지식인 미성년자 성문제 자주 답변"
아이디 찾기 통해 '일베 회원' 주장도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성착취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한 조모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2020.03.19. [email protected]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조씨를 겨냥해 "전라도", "좌파" 등 추측을 통한 정치편향적 주장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닉네임 'ib******'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출신은 전라도 ○○,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라며 "지식인 미성년자 성 문제에 대해 자주 답변했다. 대학 재학 중 모범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ep******'은 "전라도 ○○출신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였고, 학보사 기자 때는 세월호 이슈를 띄우기 위해 단원고까지 취재를 갔다"며 "좌파들의 그릇된 성의식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씨와 관련, '진보 좌파', '문빠 성향' 등 미확인 정보들이 확산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조씨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이라는 글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조씨로 알려진 이메일 주소를 통해 회원 아이디 찾기를 하면 '일치하는 정보가 없다'가 아닌 '이메일이 발송됐다'는 알림이 뜨는 정황으로 이 같이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SBS는 이 회사 8시 뉴스에서 조씨라는 인물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포함한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보도에서는 ▲조씨의 대학교 전공 ▲학보사 활동 등도 함께 다뤘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박사방 운영자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얼굴, 이름 등 공개 여부를 다룰 방침이다. 신상공개 결정 시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25조에 기한 피의자 신상공개 첫 사례가 된다.
서울경찰청은 박사방과 관련해 총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조씨 등 5명을 구속했다. 이 중 구속된 4명은 이미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텔레그램 성착취 범행의 시작으로 알려진 'n번방' 운영자 '갓갓'도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청은 지난 20일 기준 n번방 관련 1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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