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부임 환영회' 하다가…일본, 코로나19 집단감염 잇따라
도쿄 병원서는 의사, 입원환자 등 총 92명 확진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 시부야 역 근처 '하치코' 동상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13일 NHK에 따르면 효고(兵庫)현 고베(神戸)시 소재 고베니시(西)경찰서에서 경찰서장과 부서장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경찰서에서만 경찰관 등 10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효고현 경찰본부는 경찰서장과 부서장을 치료를 이유로 일시적으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당초 이 경찰서에서는 지난 6일 50대 교육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다른 곳에서 이동해온 경찰서장의 환영회 등에 참가했다가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환영회에 참석하지 않은 직원들도 환영회에 참가한 이들과 함께 당직을 서는 등 근무를 했다가 감염되기도 했다. 이 경찰서에서만 경찰 서장을 포함한 120여명이 자택 격리 조치 중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도는 지난 12일 나카노(中野)구 입원 환자, 직원 등 8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환자 5명의 감염도 확인된 바 있어 이 병원에서만 총 9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도는 병원 내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 등 사실상 집단 감염으로 보고 있다.
집단 감염은 코로나19를 급속히 확산시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2일에만 신규 확진자가 500명이 증가하는 등 급속히 감염자가 늘고 있는 일본에서 코로나19 증가세가 언제 잡힐지 불투명하게 됐다.
13일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81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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