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호전, 총선 승리 큰 도움"…트럼프 "큰 승리 축하"(종합)
24번째 한·미 정상통화…코로나19 사태 관련 두 번째
文대통령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는 아직 고심 중"
트럼프, 진단키트 제공 등 한미동맹 구현에 감사 뜻
한미 정상, 코로나19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 재확인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1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3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를 가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24번째 한·미 정상통화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두 번째 통화로 집계된다.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첫 통화를 가진 이후 25일 만에 이뤄졌다.
이번 통화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15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한 데 대해 축하 메시지를 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명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며 우리의 대응에 대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호전된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16.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타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앞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통화에서는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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