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부민관에서 시작한 '국립극장 70년사' 발간
[서울=뉴시스] 1950년4월30일 국립극장 개막공연 '원술랑'. (사진 = 국립극장 제공) 2020.01.15. [email protected]
국립극장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파란만장했다. 1952년 6·25 동란으로 대구로 피란을 가야했고, 문화극장에 임시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57년 서울로 돌아와 시공관(옛 명치좌·현 명동예술극장)에 둥지를 틀고 '명동 시대'를 열었다. 다시 1973년 남산에 신축된 국립극장으로 옮긴후 이곳에서 47년째 장충동 시대를 이끌고 있다.
몸집이 커진 만큼 전속 단체도 뒀다. 국립극단, 국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교향악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발레단, 국립가무단 등 8개 단체였다. 1977년 가무단이 그 해 완공단 세종문화회관으로 이전, 서울시립가무단(현 서울시뮤지컬단)이 됐다. 1981년에는 교향악단이 KBS로 옮겨져 KBS교향악단이 됐다.
1991년 국립중앙극장으로 정식 이름이 변경됐다. 1995년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국악관현악단을 창단했다. 2000년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해 서초동 예술의전당 상주 단체가 됐다.
[서울=뉴시스] 1973년10월17일 장충동 국립극장 개관. (사진 = 국립극장 제공) 2020.01.15. [email protected]
한국 공연사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는 국립극장이 올해 70주년을 맞아 '국립극장 70년사'를 발간했다.
개관부터 지금의 장충동에 이르기까지 국립극장과 한국 공연예술계가 함께 걸어온 역사를 1510쪽 분량으로 엮었다.
이상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총 13인의 전문가가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국립극장의 역사를 문화예술사적 관점에서 서술했다.
현재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은 물론 이관단체인 국립극단·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국립교향악단(현재 KBS교향악단)·국립가무단(현재 서울시뮤지컬단)의 역사도 담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해온 국립극장 공간과 무대미술·무대기술의 역사를 다룬 공간사·무대미술사·무대기술사도 눈길을 끈다. 작품 제작에 참여했던 극장 직원들이 생생하게 전하는 '무대 뒷이야기'와 공연예술 전문가의 시각으로 국립극장 미래 100년을 전망해본 '70주년 기념 대담'도 실린다.
[서울=뉴시스] 국립극장 70년사. 2020.04.28. (사진 = 국립극장 제공) [email protected]
'국립극장 70년사'는 5월부터 온·오프라인 주요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자료실 및 주요 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국립극장은 70주년 당일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립극장·국립극단 70주년 기념식'을 앞서 코로나 19 여파로 취소했다. 같은 이유로 28일 예정했던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학술행사'도 잠정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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