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민주 전대]미셸 오바마 "바이든, 신의 따르는 사람…변화 만들어야"(종합)

등록 2020.08.18 12:54: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진실 말하고 과학 신뢰할 것…국가 이끌 방법 알아"

"완벽한 후보는 없어…바이든, 전 생애 걸쳐 나라 위해 복무"

[서울=뉴시스]2020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주최 측이 공개한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화상 연설 미리 보기. (사진=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유튜브 계정) 2020.08.18.

[서울=뉴시스]2020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주최 측이 공개한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화상 연설 미리 보기. (사진=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유튜브 계정) 2020.08.1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기 위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수많은 연사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첫날 연사로 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셸 오바마는 이날 전당대회 주최 측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행사에서 20분에 가까운 화상 연설을 통해 "나의 친구 조 바이든을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나는 조(바이든)를 안다. 그는 신의를 따르는 품위 있는 사람"이라며 "그는 훌륭한 부통령이었다", "그는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을 물리치고 경제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 국가를 이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라고 지지를 보냈다.

미셸 오바마는 또 "그는 듣는다"라며 "진실을 말하고, 과학을 신뢰할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서는 "너무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대수롭지 않게 치부해왔다"라고 비판하고, 이런 태도로 인해 미국에서 수많은 국민이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전역을 뒤흔들었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거론, "무고한 유색인이 계속 살해당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상황은 결국 백악관이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미셸 오바마는 아울러 "(대통령의) 직무는 힘들다"라며 "대통령이 된다고 당신이 바뀌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되는 건 당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낸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본모습'이 직무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리한 계획을 짤 것이고, 좋은 팀을 관리할 것"이라며 "그는 우리 나머지가 인정할 수 있는 삶을 살아온 누군가처럼 통치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에 나쁜 대통령"이라며 선거를 통해 변화를 만들지 못할 경우 악화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경고했다.

미셸 오바마는 "조(바이든)는 완벽하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완벽한 후보는, 완벽한 대통령은 없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바이든은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이 나라에 기여해왔다"라며 "무시할 수 없는 숫자로 바이든에게 투표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나흘에 걸쳐 전당대회를 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