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위·중증 병상, 아직은 감당 가능한 수준"(종합)
예결위 종합정책질의…김강립 "필요시 병상 확대"
박능후 "병상·생활치료센터 확보…방법 계속 강구"
[서울=뉴시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8.21. [email protected]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후 2019년 회계연도 결산을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 '위·중증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데 의외로 병상이 얼마 없다'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 폐기능 장애 등으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 기계식 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위중 환자로 판단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32명으로, 전날(30명)보다 2명 추가됐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다. 23일 낮 12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치료 병상은 541개다. 이 가운데 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113개로 전체 병상의 20.9%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339개 병상 중 69개 병상(20.4%)에만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2주 전까지 (확산세가) 안정적인 상태에서는 대체로 (위·중증 환자가) 하루에 15명을 넘기지 않았다"며 "지금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15명이 늘어나는 데 2주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기에 따라 60개가 조금 넘는 중증치료환자 병상이 매우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 며칠은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중증치료환자의 치료기간이 지나면 경증이나 치료 단계 등으로 선순환이 발생한다"면서도 "필요한 중환자 치료 병상을 늘리는 것도 염두에 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도 수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 등 의료시스템 여력을 묻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매일 새로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중환자실의 경우 60실에서 100실을 오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환자실은 민간종합병원까지 협력을 구하면서 계속 확장해나가고 있고, 더 나아가 일반 병상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면서 중환자실 용도로 전환하는 등 방법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며 중환자 병상 공급에 아직 여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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