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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거리두기 3단계 발령 지라시는 '가짜뉴스'…신뢰 위반"

등록 2020.08.26 1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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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300명에 "오늘 3단계 발표" 지라시

"대통령이 11시 발표…곳곳에서 정황보여" 내용

"가짜뉴스는 방역당국-국민 신뢰에 금 가게 해"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던 중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8.2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던 중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8.25.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임재희 김정현 기자 = 정부는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날 중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령될 것이라는 이른바 '지라시'를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방역당국과 국민 신뢰를 훼손하는 '신뢰위반행위'라고도 지적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의 입장에서 공식적인 3단계 발령과 관련되는 부분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중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대국민 발표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지라시가 나돌았다.

이 지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공표하고 2차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특별지원금, 중소기업 재택근무 지원금에 대해 발표한다"며 "대외비이며 오전 11시까지 언론배포 금지"라고 되어 있다.

'오늘(26일) 오전 11시에 3단계 발령 여부가 결정된다'는 다른 지라시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는지 3대 통신사 중 한 곳에 의견을 물었다"며 "곳곳에서 3단계 준비 들어가는 상황이 포착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이자, 카드 납부액, 세금까지 한 달 유예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부로 3단계를 적용한다는 이런 가짜뉴스는 방역당국과 국민의 신뢰에 금을 만드는 행위"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삼가하길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다시 높아졌지만 이번주 감염병 확산 경과를 지켜보면서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이후 하루 사이 320명 늘어났다. 24일 266명, 25일 280명으로 200명대를 유지하다 다시 300명대로 진입했다.

윤 방역총괄반정은 "저희 공식적인 입장은 이번주의 발생추이를 보면서 3단계의 격상 여부에 대해서 논의를 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며 "300명을 넘긴 했지만 그간 걱정하던 발생추이는 아니어서 좀 더 경과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3단계에 필요한 조치들에 대한 부분들이 깊은 논의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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