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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특수부 검사들, 폼나는 사건하고 승진…바꿔야"

등록 2020.08.28 12: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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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인사, '형사·공판부 우대 방침' 반영

추미애 "당연시 여겨온 조직문화 바꿀 것"

우수 여성 검사도 적극 발탁…"짐 덜어줘야"

[과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27일 추미애 장관이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인사로,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축소하고 형사·공판 기능을 강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된다. 2020.08.27. kkssmm99@newsis.com

[과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를 단행한 지난 27일 추미애 장관이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27일 단행한 검찰 인사를 두고 "형사·공판부에 전념해온 우수 검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자 노력했다"며 "조직의 공정과 정의가 있어야 하는 일에도 공정과 정의에 매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이처럼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고검검사급 검사 585명, 일반검사 45명 등 검사 630명에 대한 인사를 내달 3일자로 단행했다. 이번에도 추 장관이 줄곧 강조하던 '형사·공판부 검사 우대 방침'이 크게 반영됐다.

추 장관은 "지금까지 한두 건의 폼나는 특수사건으로 소수에게만 승진과 발탁의 기회와 영광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법률가인 검사 모두가 고른 희망 속에 자긍심을 가지고 정의를 구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인사를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당연시 여겨온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추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우수 여성 검사를 적극적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지금 전체 2212명 검사 중 700명의 여성 검사가 활약 중"이라며 "우수 여성 검사들을 법무부의 주요 보직에 발탁하고, 검찰 사상 최초로 서울중앙지검과 부산지검 강력부에 여성 검사 두 명을 발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성아동조사부의 여성 검사들로부터 성폭력범의 잔인성과 피해자의 고통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구토증 등 후유증을 겪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치유 상담과 적절한 순환배치를 통해 무거운 짐을 덜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법무·검찰 핵심 보직에 능력이 검증된 여성 검사들을 적극 발탁해 법무부 과장 6명, 서울중앙지검 부장 4명, 지청장 3명, 지검 차장 2명을 보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법무부 법무실 및 대검 공판송무부 과장 전원을 여성검사로 보임하고, 최초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장 및 부산지검 강력범죄형사부장에 여성 검사를 보임했다. 그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장에는 원지애(47·32기) 대검 마약과장이, 부산지검 강력범죄형사부장에는 김연실(45·34기) 인천지검 부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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