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르포]빅히트 청약 막판 '큰손' 움직일까

등록 2020.10.06 15:16:56수정 2020.10.06 15:45: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감일 영업점에 장노년 투자자 주로 찾아

"청약 경험 쌓여 굳이 영업점 방문 안한 듯"

계좌 미리 개설해야…NH에서 한투로 이동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 청약 관련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0.10.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 청약 관련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0.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김제이 기자 = "공모주 투자는 이전에도 몇 번 해봤고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도 넣었다. 이번에도 경쟁률 상관없이 돈 되는대로 청약을 넣으려 한다"(60대 여성 A씨)

A씨는 6일 오전 빅히트 청약을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 방문해 만난 취재진에게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아티스트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이날 오전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는 10여 명의 고객들이 다녀갔다.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이자 역대급으로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영업점은 청약 마감일이지만 한산한 편이었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각각 주관했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빅히트 청약 기간 분위기에 대해 평소보다 내방객이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청약 첫날이었던 지난 5일 오전에 투자자들이 다수 다녀가긴 했지만, 역대급 흥행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에 대한 경험치가 쌓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물론 공모주 청약 물량이 계속됐던 만큼, 청약 방법을 문의하거나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방문하는 초보투자자의 발걸음이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관계자는 "평소에 공모주 청약으로 내방하는 고객들의 절반 수준이었다"며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앞두고 계좌도 개설했고 비대면 공모 청약 방법도 이미 알고 계셔서 굳이 내방할 필요를 못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 공모 관련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0.10.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 공모 관련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0.10.05. [email protected]


빅히트는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앞서 공모주 흥행을 거둔 SK바이오팜(4만9000원)과 카카오게임즈(2만4000원)보다 높은 편이었다. 다른 공모주보다 초기 증거금 부담이 커서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럼에도 빅히트가 BTS의 브랜드를 가진 만큼 마감 직전 자금 조달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장년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마감일인 이날 영업점에는 장노년층이 주로 찾았다. 56세 자영업자라는 여성 고객은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해본 적 있는데 비대면 청약이 익숙하지 않아서 내방했다"며 "카카오게임즈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던데 단가가 비싸서 많이 넣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70대 여성분도 "ARS로 빅히트 청약하려는데 모르는 점이 있어 문의 차 내방했다"고 전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오가는 고객도 눈에 띄었다.

두 증권사가 이번에 취급하는 빅히트 공모주 물량은 비슷하지만,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달리 청약 기간 전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 한해서 신청을 받고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청약 기간에 계좌를 개설해도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6일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를 찾은 개인 투자자들이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2020.10.0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6일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를 찾은 개인 투자자들이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2020.10.06.

[email protected]


이때문에 청약 당일 NH투자증권에 방문해 계좌개설과 청약을 동시에 진행하려다 발걸음을 돌리는 투자자도 여럿 목격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보통 공모주 청약은 주관 증권사 중간집계 경쟁률을 살피며 넣기 때문에 대표 주관사 경쟁률 수치가 크게 차이나지 않기 마련"이라며 "한국투자증권과 공모주 취급 물량은 큰 차이가 없음에도 경쟁률 차이가 났던 이유는 고객 유치를 위한 RP이벤트와 계좌개설 조건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청약 증거금은 51조원을 돌파했다. 청약률은 한국투자증권이 608.80대 1로 가장 높았다.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496.18대 1, NH투자증권 491.08대 1,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488.58대 1 순이다.

이번 상장을 위한 공모 주식수는 713만주로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 20%를 제외한 80% 중 142만6000주(20%)를 일반청약에 배정한다.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총 43.85%다. 청약은 6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배정 공고와 납입은 8일, 상장은 15일 예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