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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과잉대응 논란 끝에…경찰, '차벽·검문' 한층 완화

등록 2020.10.09 1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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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집회 대비 축소…광화문광장, 울타리만

안내 경찰 90명으로 증원…통행 시민 지원 등

셔틀버스 4대 도입…종로↔율곡로 이동 불편↓

3중 차단도 완화…서울시 경계 검문 33개 축소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한글날인 9일 경찰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차벽을 설치해 집회를 차단하고 있다. 2020.10.09.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한글날인 9일 경찰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차벽을 설치해 집회를 차단하고 있다. 2020.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한글날인 9일 경찰이 서울 도심 차벽 설치, 검문 등을 완화했다. 또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안내 경찰을 증원하는 등 통제 속에서도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중구 시청광장 등 인근에 경찰 차벽을 설치했다. 이는 일부 단체의 집회 가능성에 따른 불법 및 방역 대응 목적의 차단 조치에 해당한다.

다만 차벽 설치 규모는 지난 3일 개천절 집회 대비 축소됐다. 우선 광화문광장 주변을 경찰 버스 등이 빼곡히 에워쌌던 개천절과 달리 이번에는 철제 울타리 등만 설치하는 식으로 통제 수준을 완화했다.

차벽은 차로와 인도 사이 주정차 개념으로 설치됐는데,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인근의 경우 개방 폭을 개천절 대비 넓게 했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주요 지점 보행로 등엔 폴리스라인도 설치, 대규모 인원 이동을 제한했다. 안내 경찰도 90명으로 증원,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 상대 경로 안내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한글날 대응을 위해 경찰은 셔틀버스 4대를 도입했다. 종로와 율곡로를 동서로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운영 중"며 "안국역에서 서울경찰청 방향으로 가실 때 등 이동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 내 설치된 경찰버스 외벽에는 우회로를 안내하는 현수막도 설치됐다. 지하철 무정차 시간도 개천절과 달리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집회를 방지하기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2020.10.08.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집회를 방지하기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2020.10.08. [email protected]

서울시 경계, 한강다리, 도심권 등 3중 차단 개념으로 운영하는 '검문소'도 축소됐다. 검문 장소는 시 경계에서 개천절 대비 33개소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도심 내 검문 등도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문, 검색 부분도 시민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라며 "선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지역 신고 집회는 지난 7일 낮 12시 기준 1210건이다. 이 가운데 10인 이상 주요 도심권 집회 36건, 기타지역 집회 32건 등에 대해서는 모두 금지통고가 이뤄졌다.

다만 일부 단체는 도심 내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중이 집결하는 행사 양상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도심 내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처 방침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응을 위해 동원된 경찰력은 개천절 행사 때 수준인 187개 중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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