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 계속…"펜실베이니아 의회에 선거인단 배정권"
공화당 장악한 주 의회에 공 넘기려는 의도
트럼프는 "변호인단, 승리의 길로 가" 트윗
[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백악관 백신개발팀 '초고속 작전팀' 성과 설명 기자회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모습. 2020.11.20.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18일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 선거 결과와 관련해 수정된 소장을 냈다. 펜실베이니아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역전한 곳으로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2%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펜실베이니아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취지의 소장을 낸 건 이번이 3번째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캠프 측은 법원이 이번 대선 결과에 결함이 있다고 선언하고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정부의 당선인 확정을 막고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가 유권자 대신 승자를 결정하게 하자는 의미다. 폴리티코는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가 주 의회에 이런 권한을 달라고 법원에 요구한 건 처음이다.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지도자들은 이미 이 같은 방안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개표 참관인들이 적절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지 못했기 때문에 캠프가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밝혔다.
7개 펜실베이니아 카운티의 우편투표와 부재자투표 150만표가 "개표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트럼프 캠프는 15일 소장에서 이 내용을 취하했지만 이번에 다시 넣었다. 선거 소송을 책임지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당시 취하는 캠프 변호사들에게 가해진 위협으로 촉발된 의사 소통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변호사들은 17일 나온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의 결정도 비판했다.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은 참관인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캠프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소장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국제선거기준과 대조적으로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은 의미 있는 참관인은 (투표 유효성) 검증 요소가 아니며, 정치 캠프와 정당의 어떠한 검토도 없이 개표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줄리아니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 음모와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애초에 그런 일이 없어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법무장관은 최근 트럼프 캠프의 이런 소송과 관련해 "쓸모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줄리아니가 이날 정오 열 예정인 기자회견을 언급하면서 "매우 명백하고 실행 가능한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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