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교시설·요양병원 집단감염 동시다발…직장 곳곳 확진 속출

등록 2020.12.18 15:19: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 성북구 교회 관련 교인 14명 등 감염 확인

제주 종교시설 관련 저녁모임 2개·사우나서 발생

당진 종교시설 관련 125명째…대구 교회 2곳도

금융·반도체·원단제조공장 등 전국서 직장 감염

평창 스키장 종사자→PC방 이용자 등으로 확산

울산 요양병원 229명, 고양 요양병원 37명 확진

2주 감염경로 조사중 2830명…확진자 접촉 42%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성북구가 구청 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18일 성북구청 앞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육군 현장지원팀 소속 군인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구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민원과 관련된 부서 소속은 아니다. 시민들에게 감염될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구는 설명했다. 2020.12.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성북구가 구청 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18일 성북구청 앞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육군 현장지원팀 소속 군인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구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민원과 관련된 부서 소속은 아니다. 시민들에게 감염될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구는 설명했다. 2020.12.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종교시설과 요양병원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에선 종교시설 감염이 사우나로 확산되면서 환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금융·반도체회사와 원단제조공장처럼 고위험 사업장이 아닌 직장에서도 전파가 이뤄지고 있으며 스키장, 목욕탕 등 일상 주변에서 감염이 계속됐다.

계속되는 종교시설 감염…제주 종교시설 감염, 모임·사우나서도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새롭게 확인된 서울 성북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1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해 교인이 14명 확진됐고 교인 지인 1명도 확진됐다.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전국 유행 상황에서도 이달 초까지만 해도 국내 발생 환자가 한자릿수였던 제주 지역에선 14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종교시설 등과 관련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 중이다. 해당 종교시설 관련 환자는 하루 사이 2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44명에 달한다.

우선 지표환자가 포함된 종교시설에서 15명(교인 8명·가족 5명·지인 2명)이 확진됐고 이와 관련해 2개의 저녁모임에서 환자가 8명(모임참석자 5명·가족 3명), 6명(모임참석자 4명·가족 2명)씩 발생했다. 종교시설 감염은 사우나 관련 감염으로 이어져 이날 0시 현재 사우나 관련해서만 15명이 확진됐다.

제주시 선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선교회 7명이 확진되고 동료 1명이 확진됐다.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과 관련해선 이 종교시설 교인의 가족 1명과 서산 기도원 방문자의 가족·지인 5명 등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5명이 됐다. 50여명 정도가 식사 모임 등을 한 당진 종교시설 관련이 58명(교인 45명·가족 6명·지인 2명·동료 1명·기타4명)으로 가장 많고 서산 기도원 관련이 39명(방문자 24명·가족 11명·지인 4명), 대전 종교시설 관련 22명(기도원 방문자), 당진 복지시설 관련 6명(종사자 1명·이용자 5명) 등이다.

대구에선 남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13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교인 10명 외에 2명은 관계를 조사 중이다.

대구 중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 됐다. 지표환자 등 교인 15명과 가족·기타 15명 등이 확진됐다.

일반 직장서도 집단감염…평창 스키장→PC방 감염 확산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6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12.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6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12.18. [email protected]


이날 지역사회 감염은 주로 직장에서 확인됐다.

서울 중구 금융회사와 관련해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13명은 모두 이 회사 종사자들이다.

경기 부천시 반도체회사와 관련해선 9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8명이고 종사자들의 가족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안산시 원단제조공장과 관련해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4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직원 21명과 직원 가족 3명이 확진됐다.

대전 유성구 제조사와 관련해서도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됐다. 12명 중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8명이며 다른 4명은 가족들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는 강원 평창군 스키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피시(PC방) 관련 운영자와 이용자 5명 등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스키장 종사자 10명과 기타 1명 등이 확진된 데 이어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이다.

방대본은 스키장 종사자를 통한 감염이 PC방 이용자 등으로 확산된 것으로 감염 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건설현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종사자 10명과 지인 2명 등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88명으로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75명이며 가족 9명, 지인 3명, 기타 1명 등이다.

부산 동구 빌딩사무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다. 회사 2곳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이번 사례에선 지표환자가 다니는 회사에선 동료 2명과 가족 1명 등 3명이 확진된 반면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또 다른 회사에서 동료 2명, 가족 3명, 지인 6명, 기타 9명 등 20명이 확진됐다.

부산 동래구 목욕탕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지표환자 등 이용객 6명, 가족 4명, 동료 6명, 기타 2명 등이다.

경북 경주시 일가족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이다.

울산·고양 요양병원 등서 격리중 추가 확진…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2830명

요양병원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울산 남구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2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229명으로 지표환자 포함 요양보호사 21명, 종사자 24명, 기타 20명 외에 환자만 164명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과 관련해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19명, 환자 18명이 확진됐다.

충북 괴산군 병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2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환자가 20명이며 종사자 2명도 확진됐다.

5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1만1184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830명으로 전체의 25.3%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환자들을 보면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가 41.6%인 46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발병 사례 2338명(20.9%), 병원 및 요양병원 등 983명(8.8%), 해외 유입 380명(3.4%)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