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표 반려하라" 靑청원…이틀만에 20만명 돌파
17일 올라온 청원글 답변 기준 20만명 넘어
"윤석열 검찰 수뇌부들, 여전히 개혁에 저항"
"추미애 사퇴 만류, 반려하고 재신임 해달라"
[서울=뉴시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통령님의 재신임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이 20만명을 넘어섰다. 2020.12.19.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9시를 기준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통령님의 재신임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22만5889명이 동의했다.
지난 17일 게시글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청원인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김두일씨라고 밝혔다.
그는 청원글에서 "검찰개혁은 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공약해서 현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개혁과제 중 하나"라며 "가장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각료를 굳이 꼽자면 추 장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조직의 불법적 검찰권 남용에 본인과 가족 모두 인권과 명예가 심각히 실추된 상황에서 선뜻 그 소임을 이어받아 1년 동안 검찰개혁에 앞장섰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법화가 됐다고 제도의 완성이라고 할 수 없다"며 "특히 청와대를 대상으로까지 수사권·기소권을 남용해 연성쿠데타를 시도한 윤석열 검찰총장 이하 검찰 수뇌부들은 여전히 개혁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16일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이 내려졌지만, 저들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검찰개혁에 저항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천명한다"며 "대통령의 재가와 무관하게 개혁에 저항하겠다는 항명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추 장관이 사퇴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추 장관의 정무적 판단에 의한 사퇴 의사를 만류·반려해 주시고, 나아가 재신임의 모습을 분명하게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검찰개혁 시즌2에 해당하는 공수처의 확실한 출범과 검찰 쿠데타를 주도한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 주류 세력들이 자신들의 비위나 불법행위에 심판을 받는 과정까지 추 장관이 직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재신임 해달라"고 요청했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정직 처분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한 후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 총장에 대한 청원들도 올라왔다. '윤 총장 해임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 처벌받아야 한다'(27만), '윤 총장 징계 철회 및 해임 반대'(26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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