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동부구치소 역학조사 주말께 마무리…다음주초 발표"(종합)
법무부 "집단발생 당시 초과밀…혼거 수용 불가피"
신천지 이어 단일 시설 집단감염 두번째로 많을듯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동부구치소에 대한 6차 전수검사에서 수용자 66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옆으로 달이 보이고 있다. 2021.01.06. [email protected]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6일 오후 기자설명회에서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확산 원인 등과 관련해 "현장대응팀이 (역학) 조사 중"이라며 "완료 시점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일텐데 다음주 초 결과를 종합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인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해 11월27일 가족이 확진된 종사자를 통해 집단감염이 처음 확인됐다. 이어 12월10일 다른 종사자, 14일 수용자가 잇따라 확진됐다.
이에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12월18일 1차 검사 당시 수용자 184명과 종사자 1명 등이 확진된 이후 6차 검사까지 1100명대 환자가 확인됐다.
이처럼 집단감염이 확산된 원인에 대해선 주말까지 이어질 방대본 차원의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다만 교정당국은 과밀 수용 상태에서 환자 발생 초기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와 비접촉자 등을 격리하지 못한 데서 감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원이 2070명으로 알려진 동부구치소에선 지난달 18일 기준 2292명이 초과 수용 중이었다.
김재술 법무부 의료과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사태 초기 접촉자들에 대한 '1인 1실' 독거 격리를 하지 못한 불가피한 측면에 의해 (전수검사) 차수가 거듭될수록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방대본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확진자, 밀접접촉자, 비확진자를 다른 공간으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김 과장은 "(초기) 집단감염 발생 당시 초과밀 상태였고 이미 독거실에 있는 수용자들의 정신질환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그 사람들에 대한 조절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혼거 수용이 있었다"면서 "검사 분석결과를 보면 대부분 접촉자 그룹에서 50%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가피한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이 계속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단일 시설 확진자 규모와 관련해 방대본 관계자는 "신천지 관련이 가장 큰 최대 규모였고 서울동부구치소는 두번째"라면서 "정확한 숫자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6일 0시 기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관련 누적 확진자는 5213명이며 이 가운데 대구에서만 4512명이 확진됐다. 이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는 1173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방대본 통계상 1094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상 1118명(동부구치소 746명+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 북부 제2교도소 등 4곳 이송자 372명)이다. 6차 전수검사 결과 확진 수용자 66명 등이 추가되면 관련 확진자는 1100명대다.
이처럼 통계 수치가 다른 건 해당 시간대를 기준으로 방대본은 시스템이 신고된 환자를, 중대본은 확진된 환자를 취합했기 때문이다. 또 방대본은 동부구치소 종사자와 수용자는 물론 추가 환자까지 집계하지만 중대본 자료에선 구치소 내 환자만을 확인한다.
방대본 관계자는 "중대본은 해당 시간대까지 확진된 숫자를 취합한 것으로 보이며 저희는 0시 기준 시스템에 확진 신고된 숫자를 취합한 차이가 있다"며 "중대본은 수용자 중 확진자만을 집계한 숫자이며 방대본은 기존 집단감염 관련 통계 수치 기준대로 수용자 및 종사자, 가족 지인 등을 포함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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